호나우두, 조기은퇴땐 '490억원'
기사입력 2000년 04월 16일 12시 25분
브라질의 축구스타 호나우두(24．인터 밀란)의 부상을 계기로 그의 몸값이 밝혀져 화제다. 스포츠 스타들이 고액의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상식이지만 호나우두의 몸값은 가히 천문학적이다. 이탈리아의 경제지 `일 솔레 24 오레'는 15일(한국시간) 호나우두가 무릎부상으로 조기은퇴할 경우 소속팀 인터 밀란이 챙길 보험금은 4430만 달러(한화 490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호나우두는 또 인터 밀란으로부터 받는 연봉 310만 달러에 나이키와 스폰서 계약으로 180만달러, 타이어 제조업체이자 인터 밀란의 주주인 피렐리로부터 받는 150만달러, 브라질 축구연맹이 지급하는 26만달러, 기타수입 포함 연간 7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스포츠재벌'. 때문에 호나우두가 부상으로 뛰지 못할 경우 이들 스폰서들이 입을 금전적 피해도 엄청나다.
인터 밀란의 마시모 모라티 구단주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보험금이 아니라 호나우두가 회복해 빨리 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 밀란은 세리에A의 명문팀이지만 유벤투스, AC 밀란 등 라이벌 팀들의 위세에 눌려 마테우스(독일)가 활약하던 88@89 시즌 우승 이후 정상권에서 밀려났다. 그래서 지난 5년간 2억4600만달러(한화 2700억원)를 투자해 비에리, 파누치, 바조, 사모라노, 블랑, 유고비치 등 특급 스타들을 끌어모았지만 호나우두의 부상 재발로 올시즌도 우승의 꿈을 접어야할 처지.
인터 밀란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호나우두는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서 꼭 재기할 것"이라며 그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는다.
[장원구 기자 playmak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