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이강철 '내달 복귀'
기사입력 2000년 04월 14일 14시 29분
새천년을 맞아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적생'들의 활약상은 어떨까.
자유계약선수(FA)의 등장과 주전급의 트레이드 등으로 어느해보다 `거물'들이 많이 움직였지만 `이적생 파워'는 다음달에나 두드러질 것 같다. 트레이드 초미의 관심사였던 양준혁, FA 첫 수혜자였던 이강철 등 미계약과 부상 등으로 아직 신고식도 하지 못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손 혁의 은퇴파동까지 몰고오며 해태에서 LG로 트레이드된 양준혁은 2군에 있다. 이광은 감독은 당장이라도 방망이를 쥐어주고 싶지만 계약이 안돼 `그림의 떡'일 뿐. 현재 3억원 이상을 요구, 2억원 선에서 묶어놓으려고 하는 구단과 워낙 가격차가 많아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FA로 해태를 떠나 삼성을 찾아간 이강철은 오른쪽 무릎부상으로 다음달 초에나 마운드에 설수 있다. 지난시즌 부상으로 한 경기도 못 뛰어 무리해서 합류시키기가 부담스러운 상태. 본인은 어떻게든 빨리 뛰려고 노력하지만 무릎이 아직은 말을 듣지 않는다.
그나마 두산 조계현(전 삼성), 삼성 김동수와 현대 심재학(이상 전 LG)은 자신을 불러준 팀에 체면을 세우고 있는 `굴러온 돌'. 특히 조계현은 제1선발로 승패는 없지만 2경기에서 방어율 1.29를 기록중이다. 안방마님 김동수는 팀 마운드 안정에 큰 보탬을 주고 있고, 심재학은 13일 현재 타율 2할5푼7리에 3홈런, 7타점으로 중간정도는 하고 있다.
한편 한화에서 LG로 이적한 최익성은 오른쪽 어깨부상으로 이달말에나 1군에 합류할 예정이고, 최원호(현대→LG) 신국환(LG→한화) 등은 아직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신보순 기자 bssh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