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이승호
기사입력 2000년 04월 14일 00시 57분
SK로선 역대 최연소 마무리 이승호(19)의 씽씽투를 지켜보는 것만큼 즐거운 것이 없다. 이승호는 13일 광주 해태전서 3－1로 앞선 7회말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2⅔이닝 동안 1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3세이브째를 따냈다.
직구와 변화구의 컨트롤이 흔들려 나오자마자 해태 1번 장성호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147㎞. 간간히 상대타자의 허를 찌르는 변화구가 효과적이었다. 4경기서 벌써 3세이브. SK가 챙긴 3승(5패)뒤엔 어김없이 이승호가 버티고 있었다.
강병철 감독은 경기후 "에이스 김원형이 부상에서 복귀한다 하더라도 올시즌 마무리는 이승호"라며 강한 신뢰를 더했다.
－벌써 3세이브인데.
▲감독님이 경기전 `낮게 던지라'시며 주문하셨지만 전체적으로 컨트롤이 나빴다. 세이브는 따냈지만 투구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주위에서 최연소 마무리에 대한 기대반 걱정반이다.
▲어떤 보직이 주어진다해도 상관없다. 마운드에선 신인답게 씩씩하게 던지고 결과는 하늘에 맡긴다는 생각이다. 감독님이 믿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개인적으론 신인왕에 도전하고 싶다.
[광주＝박재호 기자 jh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