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심정수-데이텀 안타성타구 '호수비 공방'
기사입력 2000년 04월 14일 00시 57분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똑같이 90㎏에 가까운 육중한 체격을 자랑하는 LG 테이텀과 두산 심정수가 날렵한 동작으로 `호수비 공방전'을 벌여 눈길.
2회말 1사후 심정수의 타석. 볼카운트 2－1에서 3구째를 받아친 공은 좌익선상으로 흐르는 안타성 타구. LG 3루수 테이텀은 멋지게 공을 낚아 1루로 송구, 심정수를 아웃시켰다.
안타를 도둑(?)맞은 심정수는 3회초 곧바로 복수전을 펼쳤다. 2사후 테이텀이 친 타구 역시 우중간을 꿰뚫는 안타성. 그러나 공은 전력질주한 뒤 다이빙까지 시도한 두산 우익수 심정수의 글러브에 그림같이 빨려들어가고 말았다.
두선수 모두 안타 1개씩을 잃은 셈이지만 관중들은 이들의 호수비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잠실＝한준규 기자 manb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