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유선-이지혜 전주국제영화제 통해 데뷔
기사입력 2000년 04월 13일 14시 33분
28일 개막되는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데뷔하는 두명의 여배우가 있다.
`N'을 화두로, 한국의 박광수 김윤태 감독과 중국의 장유앤 감독이 참여해 3부작으로 만든 디지털 영화에 출연한 왕유선과 이 신.
왕유선은 박광수 감독의 `N－1'(빤스 벗고 덤벼라)의 여주인공. 이 영화는 전문 에로배우가 `벗는 연기'에 신물을 느끼고, 충무로의 장편 극영화에 데뷔하지만, 베드신 장면에서 다시 노출할 것을 요구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왕유선은 에로배우 역할.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4학년에 재학중인 그녀는 이 학교 영상원에서 강의하는 `박광수 교수'의 눈에 띄어 이번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 8개의 디지털 카메라가 자신을 향하고 있는 동안, "여배우의 감정 굴곡을 표현하기 위해 애썼다"고 말한다.
이지혜는 `N－2'(달세뇨)에서 남자주인공 안석환의 상대역을 맡았다. 극중 택시운전사 안석환이 채팅을 통해서 만나게 되는 여자. 안석환은 맑은 심성의 이지혜를 보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제작진은 `순수하면서도 신비스러운 이미지'의 소녀 역할을 맡을 연기자를 찾기 위해 1000명 정도의 오디션을 거쳐 이지혜를 선발했다는 후문.
이지혜는 현재 안양예고 연극영화과 2학년에 재학중으로 임창재 감독의 독립영화 `정화되는 밤'의 여주인공으로도 결정됐다.
왕유선과 이지혜는 "많은 영화제 관계자들과 영화팬들이 참석하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데뷔 영화가 상영하게 돼 가슴이 설렌다"고 입을 모았다.
[안영준 기자 j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