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정신력으로 승부'
기사입력 2000년 04월 13일 14시 09분
수원 삼성이 아시아 클럽 정상 정복에 나선다.
수원은 오는 21일부터 3일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벌어지는 제19회 아시안클럽 챔피언십 4강 결승 토너먼트에 참가하기 위해 14일 출국한다.
지난 2월 동부지역 4강예선에서 골득실차로 일본의 가시마 앤틀러스를 제치고 2위로 어렵게 출전권을 따낸 수원은 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 최고 구단으로서의 명예회복과 98년 아시안컵위너스컵 준우승에 그친 한을 한꺼번에 풀어보자는 것이다. 하지만 수원의 팀 사정은 그리 좋지않다. 주전 김영선(25)이 다리부상으로, 올리(31) 장지현(25) 양종후(26)가 경고누적으로 21일 홈팀인 알 히랄과의 준결승전에 뛰지 못해 중앙 수비와 미드필드가 구멍이 뻥 뚫린 상황. 또 부상에서 회복 중인 스트라이커 황선홍 서정원도 컨디션에 따라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그나마 26일 열리는 한@일전 국가대표팀에 차출, 출국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게임메이커 고종수(22)가 축구협회와 준결승만 치르고 22일 귀국하는 조건으로 팀에 합류해 위안이 되고 있다.
이번 아시안클럽 4강 토너먼트에 오른 주빌로 이와타(일본), 피루지(이란), 알 히랄 등 모두가 아시아 최강 클럽들. 그래서 김감독은 "정신력으로 버티는 수 밖에 없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이기철 기자 leek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