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 팰트로 '내 전공은 김칫국 마시기'
기사입력 2000년 04월 13일 14시 09분
할리우드의 금발미녀 기네스 팰트로(27)가 결혼을 서두는 조급증과 지나친 소유욕 때문에 자신과 가까운 남자들을 도망치게 만들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의 연예주간지 내셔널 이그재미너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영화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팰트로는 남자가 마음의 준비를 하지 않았는데도 결혼을 서둘러 중요한 로맨스를 두번이나 망쳤다.
"그녀가 남자와 사귈 때면 끈덕진 덩굴처럼 남자에게 달라붙어 떨어지려 하지 않는다"고 그녀의 한 친구는 귀띔했다.
"기네스는 자신의 연기경력이 결혼할 기회를 망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결혼을 서둘다 데이트를 망치곤 했다. 브래드나 벤 모두 결혼을 너무 서두르는 그녀의 조급증에 질려 떠난 경우라 할 수 있다."
기네스 팰트로는 지난 90년대 중반 브래드 피트와 염문을 뿌리며 유명해졌다. 그녀는 당시 한 친구로부터 여성들에게 빨리 결혼하는 방법을 충고하는 내용의 책을 선물로 받았다.
이 책의 충고에 공감한 팰트로는 당시 애인이었던 피트에게 약혼반지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브래드 피트는 팰트로의 집요한 요구에 지쳐 약혼반지를 주긴 했지만 그의 마음은 이미 떠나 있었다고 그의 한 측근은 전했다.
이후 팰트로는 할리우드의 화려한 결혼식을 계획한 반면 피트는 조촐하고 소박한 결혼식을 원해 두사람의 충돌이 잦아졌다. 브래드 피트는 팰트로가 몰래 준비한 청첩장 샘플을 발견하고선 화를 내기도 했다.
브래드 피트가 기네스 팰트로의 곁을 떠나게 만든 결정적인 계기는 결혼후 연기활동을 포기하고 가정생활에만 전념하겠다는 팰트로의 계획 때문. 그는 팰트로의 생각과는 정반대로 결혼 이후에도 그녀가 연기활동을 계속하길 원했다.
"그녀는 브래드에게 헌신하겠다는 자신의 사랑을 보여주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건 역효과만 내 브래드를 질리게 만들었다"고 피트의 한 친구는 말했다.
브래드 피트와 헤어지고 벤 아플렉과 데이트를 시작한 기네스 팰트로는 다시 서둘기 시작했다. 그녀는 한시도 아플렉의 곁을 떠나려 하지 않았지만 영화 `굿 윌 헌팅'의 각본으로 아카데미상을 받은 아플렉의 인기가 치솟아 바빠질 무렵이었다.
결국 그녀의 소유욕과 조급증 때문에 벤 아플렉도 그녀의 곁을 떠나고 말았다. 놀랍게도 얼마후 아플렉이 그녀에게 돌아오긴 했지만 그녀의 결혼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 언젠가는 두사람의 사랑을 망치게 할 지 모른다고 그녀의 친구들은 우려하고 있다.
[석광인 기자 kis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