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LG 김용수
기사입력 2000년 04월 13일 00시 59분
프로야구 최고령선수인 LG 김용수(40)가 환하게 웃었다.
지난 85년부터 15년동안 전인미답의 100승 200세이브를 거두었던 김용수가 두산전에서 6이닝동안 7안타 3실점의 호투로 최근 팀의 3연패와 두산전 8연패의 사슬을 끊은 것.
그의 역투 원동력은 풍부한 경험이었다. 1,2회 20여구씩을 뿌렸으나 구위에서 밀리며 1실점씩을 하자 3회부턴 두산 선수들의 자신감을 역이용했다.
초구나 2구째에 스트라이크존에서 살짝 빠지는 볼로 범타를 이끌어내며 체력을 비축했다.
－세번의 마무리 등판뒤 선발로 나선 경기였는데.
▲소방수는 매경기 대기를 해야 돼 체력과 컨디션 조절이 어렵다. 나이를 고려할때 선발이 컨디션 조절에 유리하다. 앞으로도 선발로 나서고 싶다.
－구위는 어땠는가.
▲예년과 별 차이는 없었지만 타자들의 스윙이 좋았다. 1,2회 1점씩 허용한 뒤는 타자의 마음이 되어 경기를 꾸렸다. 타자가 치고 싶어 하는 상황때 반포크볼을 던졌는데 효과적이었다. 직구와 슬라이더를 많이 뿌렸고 반포크볼은 결정구로 삼았다.
－위기는.
▲1,2회가 어려웠는데 2회와 3회 두차례의 도루범실을 유도한뒤로는 내 생각대로 게임을 풀수 있었다.
[잠실＝이상주 기자 sjl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