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관중이 줄고 있다
기사입력 2000년 04월 12일 14시 21분
프로축구 관중이 줄어들고 있다.
98년 211만7448명, 99년 264만2464명의 관중을 기록, 300만 관중시대를 향해 힘찬 성장세를 유지해 왔던 입장관중수가 올들어 저조한 성적을 줄어들고 있는 것. 조별리그 28경기가 진행된 11일 현재 관중수는 33만4696명으로 지난해 이맘때의 36만1092명보다 3만명 가까이 적은 수준이다. 또 지난해 조별리그 평균관중수가 1만5696명이었던데 비해 올시즌은 1만1953명으로 줄어들어 4천여명이 적다.
문제는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데 있다. 그 이유로 ▲지난시즌 게임당 평균 2만명 이상의 관중을 동원했던 수원 삼성의 성적이 저조해 올시즌은 평균 9295명에 그치고 있고 ▲최고의 인기구단이었던 부산이 현대산업개발로 인수되면서 연고지 정착이 덜 된데다 홈구장 공사로 인해 초반 홈경기를 못하고 있으며 ▲안양 역시 홈구장 잔디사정으로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는 것 등이다.
또 경기내용에서도 ▲스타플레이어들이 대거 부상해 시즌 초반 출전이 불가능하며 ▲각 구단이 수비위주의 축구를 펼치고 있어 경기내용에서도 박진감이 떨어진다는 지기 때문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관중수를 계수기작업을 통해 일일히 세고 있어 거품이 빠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악재가 겹쳐 곤혹스런 표정이다. 전문가들 역시 시즌 초반의 추세로 봤을때 올해는 2백만명이 약간 넘은 98년 수준에서 머물 가능성이 크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추연구 기자 pot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