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영화 `01412' 15일 개봉
기사입력 2000년 04월 12일 14시 21분
이제는 인터넷 영화 시대다.
작년 12월 한소프트가 국내 최초의 인터넷 영화 `예카'를, 네오무비가 2편의 영화를 선보인데 이어 (주)오렌지씨씨(www.01412.co.kr)가 15일 90분짜리 인터넷 영화 `01412'(부제 파사신검)를 개봉한다.
게임 도중 컴퓨터 속으로 빨려들어간 주인공이 영원한 사랑을 찾아 시대를 넘나드는 판타지물이다. 각종 특수 효과와 현란한 액션이 돋보인다. 영화 `은행나무 침대'를 떠올릴만 하다. 오렌지씨씨 홈페이지와 튜브뮤직(www.tubemusic.com)에서 동시 상영.
제작기간 4개월, 제작비 8억원. CF감독 출신의 박태찬감독이 매거폰을 잡았다. 기존 영화와의 차별을 위해 박은혜, 하 랑, 이영진 등 신인들이 캐스팅됐고 KBS중견 탤런트 백일섭이 수사반장역의 카메오로 출연했다. 공주역을 맡은 히로인 박은혜는 각종 CF모델로 활약, SBS@TV의 `LA아리랑' 등 몇몇 공중파 드라마에 출연한 신예. 남자 주인공 하 랑이나 이영진도 뮤직비디오나 CF 등에 출연하다 파사신검에 합류했다.
특이하게도 지난 1일 성균관대에서 오프라인 시사회를 가진 이 온라인 영화는 당시 예약 3일만에 3만5000여명이 몰렸고 시사회장에는 7000여명이 찾아와 흥행 예감을 들게 했다.
수많은 네티즌들을 상대로 90분짜리 영화를 다보여 주려면 서버 부담이 엄청나기 때문에 15분씩 6일치로 나눴다. 마지막회가 끝나면 12일 뒤에 재개봉을 한다는 생각. 6월중에는 비디오 테이프로도 출시할 예정이다.
파사신검의 흥행 여부는 향후 인터넷 영화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예카(www.haansoft.com/yeca)는 `드라마 카이스트의 인터넷 판'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최수종 김정현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받았으며, 최초의 인터랙티브 인터넷 무비를 포방한 네오무비(www.neotiming.com)의 `영호프의 하루'와 `밀레니엄 살인 행진곡'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지적에 맞서 꾸준히 팬들을 늘려가고 있는 중이다.
[전동희 기자 canc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