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시장 B2B 선점하라'
기사입력 2000년 04월 12일 14시 21분
`이제는 B2B？'
인터넷 벤처들이 B2B(Business to Business)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인터넷상에서 이뤄지는 기업간 상거래를 의미하는 B2B는 기존의 1대1 또는 1대N의 거래관계를 N대N의 관계(다수기업간의 복합적 거래관계)로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되는 전자시장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미국의 와튼계량경제연구소는 2003년에는 B2B가 한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76%를 차지하며 소매업의 중심체제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매스컴에 B2B라는 용어가 등장한 지는 이제 불과 한두달여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인터넷 업체들이 저마다 새로운 수익모델의 전형으로 앞장서 발표하고 있다.
한국 오라클과 한국 썬마이크로시스템즈, SAP, 나눔기술, 핸디소프트 등 국내외 내로라하는 솔루션 제공업체들이 이미 솔루션 개발을 통한 B2B 시장 진출을 선언한 상태.
어차피 필연의 과정으로 거쳐야 하는 대기업이나 한국통신과 데이콤 등 거대 정보통신 업체들은 차치하더라도, 인터넷 벤처들의 움직임은 두드러지다.
특히 나눔기술은 물류와 패션 분야에서 웹마켓 플레이스(www.webmarketplace.co.kr)를 구축, 솔루션 제공을 통한 사이트 운영과 투자를 겸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물류분야에선 (주)로지스피아와 공동출자해 종합 국제 물류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B2B인 `로지스피아'(www.logispia.com)를, 패션 분야에선 `컴벌리언' 및 `섬유저널'과 합작으로 패션 전문 B2B인 `패션비투비(www.fashionb2b.co.kr)를 각각 오픈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초 한글과컴퓨터가 주축이돼 출범한 `예카'(www.yeca.com) 역시 지능형 인터넷 백-엔드-솔루션을 통해 B2C와 함께 B2B 비즈니스 서비스 모델을 표방하고 있다.
예카는 참여사들과 고객들이 보다 커지는 인터넷 시장에서 상생할수 있는 인터넷 생태계를 생성, 유지하는 데 필요한 마케팅 및 인프라의 구축-실현을 목표로 한다.
인터넷 지주회사로 변신한 (주)진웅도 최근 사명을 `지누스(주)'로 바꾸고, 섬유전문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텍스타일아이닷컴(www.textiler.com)을 활용한 B2B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인터파크는 업계 최초로 증권거래소 방식의 전자상거래인 (주)구스닥(www.goodsdaq.co.kr)을 설립했다. 초기 컴퓨터와 소형가전 등 150여종의 거래를 통해 활성화시킨 뒤 장기적으로 건설과 화학 등 각종 B2B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LG상사와 LG-EDS 시스템, 데이콤, 컴팩코리아, 삼일회계법인, e-비즈니스의 글로벌 리더기업인 커머스원사도 조인트 벤처를 설립해 B2B 포털을 구축하기로 했다.
[나성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