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 '따라하지 말란 말이야'
기사입력 2000년 04월 12일 14시 21분
"야 남희석, 너 혀는 그렇게 길어?"
지난 7일 SBS TV `이홍렬 쇼' 녹화현장. `쿠킹토크 참참참'에 게스트로 출연한 탤런트 최지우가 개그맨 남희석에게 뱉은 항변이다.
최지우가 공개석상에서 남희석에게 항의의 표시를 해 화제다.
최지우는 평소 남희석에게 감정이 있다. 이유는 남희석이 평소 최지우의 혀 짧은 발음과 특유의 표정을 유머의 소재로 사용하기 때문. 최지우의 마음에 결정적 상처를 준 건 "달다 내 뜸뚸"(`잘자, 내 꿈꿔'의 최지우 판)".
대화 도중 "왜 사람들이 발음이 짧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며 운을 뗀 최지우. 남희석 얘기가 나오자 "사실 기분이 나쁘다"고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홍렬이 남희석에게 한마디 할 것을 권하자 최지우는 "야, 너 나 따라하지 마"라고 말해 좌중을 순식간에 폭소의 도가니로 몰아갔다. 의외로 `무서웠던' 최지우의 모습에 제작진은 순간 긴장했지만 그다지 험악한 분위기는 아니었다는 것이 제작진의 전언.
한편 `사놓고 후회하는 물건'으로 40대여성에게 망사팬티가 나오자 "40대만이 아니다"라며 적극 동의. "간지러워서, 아시죠?"라며 씩씩하게 방청객의 반응을 유도하던 최지우는 정작 "지금 입고 있는 것도 혹시?"라는 이홍렬의 말에 귓불까지 빨개지기도. 오는 17일 방송.
[정현석 기자 hs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