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삼성 노장진, '제1선발 자존심 되찾아 기뻐'
기사입력 2000년 04월 12일 01시 55분
드디어 제1선발의 위용을 찾았다. 삼성 노장진(26)은 며칠간 한숨만 쉬다 11일 현대전이 끝난 뒤 모처럼 웃었다.
동료들이 연일 호투하면서 팀이 4연승(1패)을 달렸지만 정작 지난해 팀내최다승(15승) 투수인 자신은 아무것도 한 일이 없었던 것. 마음을 다잡고 공을 뿌린 이날 노장진은 팀을 드림리그 공동선두(5승1패)에 올리며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마음조리던 첫승을 얻고 팀연승도 이었기에 기쁨은 두배.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투구동작 때 중심이동이 힘들 것 같아요." 차근차근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에서 지난 2월 팀이탈로 말썽을 빚었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윌리엄스, 퀸란과 상대해본 느낌은.
▲지난해보다 외국인타자들의 수준이 높아졌음을 피부로 느꼈다. 바깥쪽으로 던지며 장타를 맞지 않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승부구로 체인지업을 주로 던졌는데 비교적 잘 먹혀들었다.
－심재학에게 홈런을 허용한 구질은.
▲바깥쪽 직구를 던진다는 게 실투였다.
－올시즌 개인적인 목표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15승을 달성하고 싶다.
[수원＝김남형 기자 st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