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소식과 함께 암벽등반 시즌 열려
기사입력 2000년 04월 11일 14시 36분
꽃소식과 함께 암벽등반 시즌이 열렸다.
지난 주말 국내 최대의 암벽인 북한산 인수봉에는 300여명의 암벽등반 동호인들이 몰려 따뜻한 봄 바위를 즐겼다.
최근 암벽등반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꺼번에 동호인들이 몰리자 암벽코스 곳곳에서 체증이 빚어지기도 했다.
시즌 초반이어서 몸이 덜 풀린 탓인지 많은 사람들이 비교적 등반이 쉬운 인수 A,B 등 전면 코스에 집중되는 바람에 평소 2∼3시간보다 훨씬 긴 4∼5시간이 걸렸다.
이웃한 도봉산 선인봉에도 200여명의 클라이머들이 찾아 겨우내 움추렸던 몸을 풀었다.
이날 인수봉 대슬랩에서는 수도권 각 대학 산악부원들이 2000년도 신입생들을 교육 시키느라 분주한 모습.
인수산장 아래 야영장에는 토요일 밤부터 40여팀이 텐트를 치고 시즌 첫 등반의 설레임속에 야영을 했다.
그러나 계속된 봄가뭄 탓에 수맥이 말라 붙어 이 지역 거의 유일한 식수원인 비둘기샘에서는 0.5리터 들이 물통을 채우는데 족히 5분은 걸리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