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두 오빠를 사랑해'
기사입력 2000년 04월 11일 14시 18분
`나두 오빠를 사랑해.'
최근 한 인터넷 업체가 `선영아 사랑해'라는 현수막을 도심 곳곳에 내걸어 화제가 된 것과 관련, 지난 주말 서울 이화여대와 홍익대 인근에 `나두 오빠를 사랑해'란 광고지가 일제히 나붙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선영아 사랑해'라는 고백에 대해 `나두 오빠를 사랑해'라는 화답을 하고 있는 형식.
대학가 근처 전봇대나 벽 등에 나붙은 이 광고지의 크기는 100X30cm 가량. 이 광고의 정체는 또 무엇일까.
이 광고를 내건 곳도 `선영아 사랑해'를 내걸었던 업체와 마찬가지로 인터넷 관련사업을 하는 업체. 여성 전용 채팅 사이트로 알려졌다.
운영자는 "여성이 주도하는 채팅 사이트로 이곳에 들어오는 모든 남성은 노예가 된다"는 안내문을 붙여 놓았다.
`나두 오빠를 사랑해' 광고를 본 시민들의 반응은 어떨까.
아무래도 부정적인 시선이 많다.
한 이대생은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른데서 한번 써먹은 아이디어를 뒤쫓아서 하는 이런 방식의 홍보가 유쾌하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앞에서 `떡 사세요~' 하니 뒤에 서있다가 `나두~' 하는 격 아니냐는 것이다.
[이승호 기자 letit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