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최태욱 '한일전 출전'
기사입력 2000년 04월 10일 12시 12분
`열아홉살 동갑내기' 이천수(고려대)와 최태욱(안양)이 오는 26일 한－일전(잠실)에 출전할 전망이다.
허정무감독은 10일 "아시안컵 예선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이천수와 최태욱을 한－일전에 적극 기용할 방침"이라면서 "17일 열리는 기술위원회에서 이들의 발탁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허감독은 "두 선수가 성인 대표팀에서도 좋은 기량을 발휘할 재목"이라면서 "펠레나 마라도나도 10대부터 전세계 팬들을 사로 잡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허감독은 이천수가 지능적인 경기운영능력과 개인기를, 최태욱은 빠른 스피드와 과감한 슈팅력을 갖추고 있어 한－일전서 좋은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그라운드에선 형과 아우가 따로 없다"고 밝혀 컨디션이 좋다면 주전 출전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99방가반두컵국제축구대회서 득점왕(8골)에 오르며 한국을 4강으로 이끈 이천수는 9일 끝난 아시안컵 6조예선에서도 2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이천수와 함께 지난해 부평고를 전국대회 3관왕으로 이끈 최태욱도 몽골전과 미얀마전에 출격해 2골을 터트리며 주목을 받았다.
한국은 9일 미얀마전때 전반전에 밀집수비에 막혀 득점을 뽑지 못했으나 후반전에 이천수와 최태욱이 교체투입되면서 공격에 활기를 되찾았고 4골을 몰아칠 수 있었다.
이천수와 최태욱은 "일본의 나카타 등과 한번 겨뤄보고 싶었다"면서 "대표팀에 선발되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신향식 기자 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