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론, 4집 '뉴월드'로 가요계 컴백
기사입력 2000년 04월 09일 15시 03분
어설픈 애들은 가라. 클론이 온다.
아저씨면 어때. `종합 음악인'인걸.
복제인간 클론(CLON)의 밀레니엄 음악이 문을 연다.
10대들이 장악한 가요계에서 보고 듣는 노래로 꿋꿋이 버티고 있는 구준엽(31) 강원래(31). 지난해 전국 10개 도시를 돈 콘서트에서 전회 매진을 기록, 라이브가수로 다시 태어난 이들이 새로운 음악을 시도한다.
4집 `뉴월드'로 돌아온 이들의 `신세계'를 탐방해 본다.
▲네번째 앨범은.
클론의 음악은 늘 신나고 재밌다. 4집 역시 마찬가지. 99년 가요계를 테크노로 열었던 이들이 이번엔 세계적으로 붐을 일으키고 있는 라틴팝을 시도한다. 제2의 꿍따리 샤바라로 점찍은 `슛바리', 비뚤어져가는 세상을 꼬집는 `꽈리', 맘보를 도입한 `바로 너', `신세계' 등 흥겨운 노래가 즐비하다.
▲타이틀곡 `초련'은 아시아팬을 고려한 제목이다.
처음 느끼는 사랑이란 한자어를 굳이 선택한 것은 중국권 팬들과 뜻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멜로디가 나왔을 때부터 타이틀곡으로 정했을 정도로 가장 클론다운 노래다. 오리지널과 테크노 리믹스, 두가지 버전으로 실었다. 한번 들으면 최면에 걸린 것처럼 계속 듣고 싶어지는 묘한 매력을 지녔다.
▲김태영에 이은 비장의 여성카드.
지난 앨범 김태영을 보컬로 십분 활용했던 클론이 이번에도 객원 싱어를 영입했다. 4집에서 함께 활동할 여성보컬은 가창력에 `미모'까지 겸비한 윤진. CM송을 통해 목소리를 알린 윤진은 다운타운에 있을 때 주영훈을 비롯한 수많은 제작자들로부터 프로포즈를 받았던 실력파다. 클론이 객원보컬로 선택한 윤진의 멋진 모습을 기대해보자.
▲아시아 정벌에 나선다.
클론이 대만에서 `국민가수'로 뜬 건 주지의 사실. 지난해엔 중국 북경에서 대규모 콘서트를 성황리에 펼쳐, 명실공히 `아시아의 별'이 됐다. 이번 4집 역시 대만을 비롯한 동남아지역에서 동시 발매된다. 다음달 10일부터 16일까지 대만 3개 도시를 돌며 공연을 펼친다. 6월쯤에는 중국 상해에서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클론의 4집엔 비밀 트랙이 있다.
앨범 타이틀대로 `신세계'를 웹사이트를 통해 팬에게 보여준다. CD 13번째 트랙에 뮤직비디오와 촬영장면, 클론의 인사말, 스크린 세이버 등을 넣었다. 컴맹이라도 한번 클릭으로 손쉽게 접속할 수 있다.
[김소라 기자 so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