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최대 기대작 '디아블로2'
기사입력 2000년 04월 09일 14시 24분
`디아블로2 오늘부터 출시!'.
이 소식은 바로 국내 게이머들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거짓말'이다.
인터넷 게임 웹진 게이머폴리스(www.gamerpolis.co.kr)가 최근 게이머 1300명을 대상으로 `가장 듣고 싶은 거짓말'에 관해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다.
전체 응답자중 21%가 올 게임계 최대의 빅카드로 꼽히는 블리자드사의 액션 롤플레잉 게임 디아블로2의 출시가 당장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을 나타낸 것.
이미 4차례의 출시 연기로 기다림에 지칠대로 지친 게이머들의 심정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디아블로2는 현재 베타테스트가 실시중이므로 이 거짓말은 상반기중에 현실화될 전망.
가장 듣고 싶은 거짓말 두번째는 예상했던대로 `스타크래프트 2 긴급 입수！'(20%)란 뉴스다.
21명이란 근소한 차로 2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1위와 대등한 비율의 응답이 나왔다.
첫번째 거짓말이 조만간 현실화되리란 것과는 달리 이 얘기는 당분간 어려운 일.
"속편을 만들어 달라"는 전세계 게이머들의 엄청난 압력에도 불구, 블리자드는 "스타크 2편에 대해선 아직까지 계획이 없다"는 자세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스타크 제작진이 개발중인 `워크래프트3'의 제작이 완료돼야 스타크 속편 작업이 진행될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세번째 거짓말은 실현 불가능한 진짜 거짓말이다.
`김대중 대통령 스타크래프트 대회 결승 진출！'(16%)이란 뉴스가 그 것.
게이머들이 왜 이런 엉뚱한 응답을 했는지는 네번째 거짓말(프로게임 리그 완전 통합, 12%)을 보면 귑게 알 수 있다.
현재 `KIGL' `PKO' `투니버스 리그' 등 5개나 되는 각종 프로 게임 리그가 출범, 진정한 고수 찾기가 어렵게 되는 등 `너무 많은' 리그가 게이머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는 까닭이다.
따라서 `김대통령의 스타크 대회 우승' 거짓말은 정부가 게임리그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섯번째는 인터넷 네트워크 게임의 전성시대를 바라는 게이머들의 염원이 담겨 있다.
`국내 업체 초당 500메가 속도의 인터넷 전용선 개발！'(10%)이 가장 듣고 싶은 거짓말 베스트5에 올랐다.
전송 속도 때문에 화면이 끊기거나 아예 인터넷 접속이 안되는 등 시달림을 당한 게이머들의 바람이다.
[임태주 기자 spark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