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현대'괴물' 퀸란
기사입력 2000년 04월 08일 01시 22분
고개 끄덕이는 음식이 채 다섯종류가 못된다. 스파게티, 피자, 스테이크…. 해산물은 대충 다 싫고, 닭고기는 절대 도리질. 파란 채소에도 손을 안댄다. 한국음식 중에서는 양념갈비 정도가 젓가락질을 받았다나.
입맛 까탈스런 `수입포' 현대 탐 퀸란（32）이지만 공 고르는 입맛은 소탈했다. 몸쪽 바깥쪽을 가리지 않았고, 직구 슬라이더를 거뜬히 받아넘겼다.
개막전 1호 홈런（5일）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화끈하게 증명했다.
NTB와 루이빌, 두종류의 방망이를 쓴다. 개막 사흘동안 13타수 7안타（0.538） 6홈런을 만들어낸 `신바람 연장'은 34인치반 짜리 NTB.
"파워히팅보다는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상황에 맞는 타격이 목표"라는 퀸란은 "시범경기를 통해 한국 투수들의 공과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을 열심히 연구했다"고 말했다.
3홈런은 한경기 최다 타이기록. 5일 개막전에 이어 이틀만에 또한차례 3홈런을 작성한 퀸란은 2000시즌 초반의 가장 힘있는 타자로 떠오르고 있다.
[대전＝이승민 기자 cjminnie＠]
◆ 톰 퀸란 신상명세
▲생년월일＝1968년 3월27일 ▲체격＝1m87, 95㎏ ▲혈액형＝O형 ▲투타＝우투우타 ▲포지션＝내야수 ▲출신교＝힐 머레이고교 ▲가족관계＝부인 대닌과의 사이에 1남 ▲계약금＝4만달러 ▲연봉＝8만달러 ▲주요경력＝87년 싱글A 마이렛 비치서 데뷔, 90년-92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서 14경기 출전, 94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서 24경기 출전, 96년 미네스타 트윈스서 4경기 출전（메이저리그 통산타율 1할5푼5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