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윤, 마스터스 1R 공동39위
기사입력 2000년 04월 07일 14시 45분
오거스타의 심술은 첫날부터 시작됐다.
무명의 늦깍이 골퍼인 데니스 폴슨(38·미국)을 선두에 올려놓는가 하면 세계랭킹 1위인 타이거 우즈(미국)는 공동 39위로 밀어 놓았다.
이 와중에서도 한국골프의 희망 김성윤(17·안양신성고)은 3오버파를 치며 타이거 우즈, 데이비스 러브3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벌어진 2000마스터스 골프대회 1라운드. 가뜩이나 어려운 코스, 빠른 그린에다 바람까지 더해져 세계적인 스타들을 희비를 엇갈리게 만들었다.
김성윤은 이날 버디 4개, 보기 7개를 기록하며 3오버파, 공동 39위에 랭크됐다. 6명의 아마추어중에서는 공동 2위. 김성윤은 이날 드라이브 샷 평균거리가 244야드, 그린 적중회수가 18홀 중 8번 밖에 안됐으나 평균퍼팅수가 1.56타로 호조를 보였다.
PGA투어 무승의 폴슨은 이날 버디 6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4언더파를 쳐 톰 레먼(미국)을 1타차로 따돌리고 선두에 나섰다. 레먼은 단독선두를 달렸으나 마지막홀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2위로 내려앉았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2언더파를 공동 3위, 이미 마스터스를 두차례나 정복했던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는 합계 1언더파로 필 미켈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하지만 강력한 우승후보인 우즈는 갑작스런 바람 때문에 공을 개울에 빠트리며 트리플 보기를 범하는 등 불안정한 라운드 끝에 3오버파로 마쳤다.
이밖에 지난해 챔피언인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은 닉 팔도(영국) 할 서튼(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등과 함께 이븐파를 쳐 공동 10위에 랭크됐고 세계랭킹 2위인 데이비드 듀발도 1오버파로 공동 22위에 머물렀다.
한편 김성윤은 8일 오전 0시29분 퍼지 죌러, 노타 비게이와 함께 2라운드를 시작한다.
[이사부 기자 gol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