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모, 100분 촬영에 3000만원 개런티 받아
기사입력 2000년 04월 07일 14시 45분
영화 `해피엔드'의 섹시가이 주진모가 차기영화에서 100분 촬영에 3000만원의 개런티를 받는다. 이를 초당 환산하면, 1초에 5000원의 개런티가 주어지는 셈.
이달말 촬영될 `실제상황'(신승수 프로덕션 제작)은 김기덕 감독의 실험적인 영화. 인간의 내면에서 숨어 있는 충동과 본능이 폭발해가는 과정을 그릴 이 영화는 남자주인공 주진모가 연기를 시작하면, 8대의 35㎜ 카메라와 10대의 디지털 카메라가 100분 동안 쉬지않고 돌아가고, 이를 100분 러닝타임의 영화로 극장에서 상영하게 된다. 영화계에서 전무후무한 시도.
통상 영화 한편을 촬영하려면 몇달이 걸리는 게 다반사이지만, 이번 영화는 하루 또는 이틀에 걸쳐 100분만 촬영한다는 점에서, 3000만원의 개런티는 초특급 대우라고 할 수 있다.
주진모는 "연기인생에서 두번 다시 만나기 힘든 작품이어서 두말없이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영화 `댄스 댄스'에서 황인영과 현란한 댄스실력을 보이며 스크린에 화려하게 데뷔한 주진모는 이어서 `해피엔드'에서 톱배우 전도연과 격렬한 정사연기를 펼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실제상황'에서 주진모는 `주어진 대본'이 있기는 하지만, 이에 얽매이지 않고 주인공 내면의 충동을 쫓아가는, `실제상황'의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안영준 기자 j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