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이너리그 개막
기사입력 2000년 04월 07일 14시 22분
눈물과 희망이 함께하는 리그, 마이너리그가 7일(이하 한국시간) 개막됐다.
지난 94년 LA 다저스 박찬호(27) 이후 한국 유망주들의 미국 진출이 러시를 이룬지 벌써 7년째. 이제 미 대륙 어느 도시를 가든 인근에서 쉽게 한두명의 한국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가 됐다.
보스턴 트리플A에서는 이상훈(29)과 김선우(23)가 5월 메이저 입성 기회를 노리고 있다. 포트마이어스 확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중인 기대주 송승준(20)은 일단 싱글A 어거스타 그린재킷에서 뛰게 되지만 코칭스태프로부터 한달후 싱글A 어드밴스팀으로의 승격을 약속받았다. 룸메이트 오철희(19)는 싱글A에서 올시즌을 시작할 전망.
지난 스프링캠프서 최초로 메이저리그 공식경기 안타를 쳐낸 시카고 커브스 최희섭(21)은 7일 개막된 싱글A 데이토나 드래곤스의 4번타자로 활약중. 올해 커브스에 입단한 포수 권윤민은 확대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뒤 오는 5월 랜싱 러그너츠에 합류할 계획이다.
부상후유증으로 지난해 1년을 재활에 힘을 쏟은 뉴욕 메츠 서재응(23)과 시애틀 백차승(20)은 각각 싱글A 어드밴스 포트 세인트루시 메츠와 싱글A 에버렛 아쿠아삭스에서 올시즌을 시작할 계획. 애틀랜타 봉중근(20)은 싱글A 어드밴스 마이틀비치 펠리컨스에서 뛴다.
LA 다저스에서 자유계약으로 풀린 정 석(27)은 콜로라도와 필라델피아 입단을 추진중이고, 올해 샌디에이고에 입단한 인하대 출신 야수 정영진(24)은 비자를 발급 받는대로 5월초부터 싱글A 랜초 쿠가몽가에서 합류할 계획이다.
[피닉스(미 애리조나주)＝김우석 특파원 kwooseok＠nuri.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