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 정재근 트레이드 제의
기사입력 2000년 04월 07일 12시 09분
삼보가 SBS `저승사자' 정재근(31．1m92) 영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삼보 최종규 감독은 최근 SBS 김인건 감독에게 "정재근을 보내달라"고 정식 트레이드 제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재근은 삼보 최감독이 일찍부터 탐내왔던 선수.
최감독은 정규리그때부터 "언제든 기회만 잡으면 전성기 기량을 되찾을 수 있는 선수"라며 "꼭 삼보에 데려와 중용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SBS 김인건 감독은 삼보 최감독의 제의에 "긍정적으로 검토한 뒤 곧 답을 주겠다"고 밝혔다.
정재근의 연봉이 1억1700만원으로 많은 것을 감안할 때 현재로는 선수간 트레이드에 현금을 조금 얹을 것으로 보인다.
정재근이 삼보 유니폼을 입는다면 기존의 양경민-신종석과 함께 강력한 스몰포워드 삼각편대가 구축된다.
정재근은 김성철 윤영필 등 신예들의 약진에 사령탑인 김인건 감독의 선수기용 스타일과 맞지 않아 지난 99∼2000 정규리그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주로 벤치를 지켰다.
34경기서 평균 9득점에 2리바운드로 부진한 성적.
다음 시즌 정상권 진입을 노리는 SBS는 전력의 극대화를 위해 팀내 활용도가 적은 정재근을 이미 트레이드 대상에 올려 놓은 상태다.
두팀 사령탑의 관계를 볼 때 정재근이 삼보로 갈 가능성은 높다.
SBS 김인건 감독이 삼보 최종규 감독의 연세대→한국은행 직계 선배로 평소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온 터라 이번 트레이드는 어떤 형태로든 결실을 맺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백일 기자 maveri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