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해영, 1억4500만원 재계약
기사입력 2000년 04월 07일 01시 09분
롯데 거포 마해영（30）이 연봉 1억45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마해영은 6일 부산 사직구장내 구단사무실에서 가진 제5차 연봉협상에서 구단측이 제시한 1억4500만원에 전격 합의, 20여일간 끌어온 연봉전쟁을 끝냈다.
지난해 7600만원보다 90.8％ 인상된 금액이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연말 협상을 시작한 이후 약 4개월만에 재계약을 완료했다.
그동안 마해영은 연봉 2억원을 요구하며 1억3000만원을 제시한 구단과 정면으로 맞서왔다. "다른 팀으로 이적을 시켜달라"고 요청하기도 했고, "더 이상 롯데에선 뛰지 않겠다"며 팀과의 완전결별을 선언해 구단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마해영은 "내가 거둔 성적만큼 대접받기를 원했을 뿐이지 결코 물의를 일으키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면서 "이제 모든 게 해결된 만큼 지난시즌 못지않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마해영은 지난해 3할7푼2리의 타율로 타격왕에 올랐으며 35홈런, 187안타, 119타점, 111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한편, 마해영은 이날 계약과 함께 KBO에 선수등록 절차를 밟은 뒤 LG와의 사직경기에 출전했다.
[최재성 기자 kkach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