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손혁 '5억 러브콜'
기사입력 2000년 04월 06일 12시 17분
LG와 해태구단이 최근 손 혁이 한화에 새둥지를 틀 수 있도록 삼각 트레이드를 추진X본지 4월5일자 보도〉하고 있는 것에 한화구단은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입장. 황경연 단장은 6일 "손 혁의 영입을 위해서라면 5억원 이상의 트레이드머니를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화가 이처럼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함으로써 손 혁의 복귀와 한화행이 급진전될 전망이다.
지난해 1,2,3선발이 모두 유고인 상황에서 98,99시즌 2년연속 두자리 승수를 기록한 손 혁은 한화로선 절대 필요한 존재. 한화는 5일 현대와의 개막전에 궁여지책으로 한용덕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그가 5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7실점, 막판 타격의 분발에도 불구하고 10대17로 대패하고 말았다.
손 혁은 한화의 연고권인 공주출생으로 공주중,고를 거쳤다. 한화의 마케팅 차원에서도 엄청난 효과를 지니고 있어 삼각 트레이드의 여건은 성숙한 셈이다.
남은 것은 손 혁의 결정. 서울 집에서 마음을 정리하고 있는 손 혁은 "당분간 그라운드에 복귀할 생각이 없다"고 밝혀 처음 은퇴선언을 했을 때보다는 다소 누그러진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황단장은 "손 혁이 한화에 오면 당장 제1선발 자리를 꿰찰 수 있다"며 그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한편 해태는 "오는 10일까지 선수단에 합류하지 않을 경우, 임의탈퇴선수로 공시하겠다"는 구단의 입장을 5일 손 혁에게 전달했다.
[대전＝송진현 기자 jhs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