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류중일 은퇴식 열어
기사입력 2000년 04월 06일 00시 55분
이날 개막행사는 오후 1시 목원대 한국무용팀의 축하공연으로 막을 올린 뒤 이남헌 한화 사장의 개막선언과 동시에 70여발의 폭죽이 터지면서 절정을 이뤘다. 이어 홍선기 대전시장과 박용오 KBO 총재가 각각 한화 이희수 감독과 현대 김재박 감독에게 꽃다발을 증정했고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의 시구와 선동열 KBO 홍보위원의 시타로 경기가 시작됐다.
◆ 잠실 개막전에 인기 개그맨 이휘재가 시구자로 나섰다. 이휘재는 이날 선수 뺨치는 능숙한 피칭모션으로 한복판 스트라이크를 꽂아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 인기탤런트 이나영씨가 5일 대구 개막전에 `깜짝 시구자'로 등장. 최근 삼성전자와 CF모델 계약을 했다는 이나영씨는 "개인적으로 홈런왕 이승엽의 팬"이라며 "너무 떨려 던지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수줍어 하기도. 이씨는 시구중 몇번이나 주춤거리다 관중들의 격려속에 힘들지만 예쁘게 공을 던졌다.
◆ 대구 개막전에 앞서 삼성 류중일의 은퇴식이 열렸다. 류중일은 지난 87년 삼성에 입단, 13시즌 동안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타율 2할6푼5리에 45홈런 359타점을 기록했다. 삼성 구단은 류중일에게 황금배트와 공로패를 전하며 노고를 치하했고, SK 주장 최태원은 꽃다발을 건넸다. 류중일은 올시즌부터 2군코치로 활약한다.
◆ 한화 장종훈과 한용덕이 `사랑의 행렬'에 동참한다.
장종훈은 올시즌 홈런 1개를 칠 때마다 5만원씩을, 한용덕도 1승을 거둘 때마다 역시 5만원씩을 적립해 연말 불우이웃돕기에 쓰기로 했다.
◆ 충남 보령에서 석재사업을 하고있는 한화 팬 오종환씨(40)가 제작한 챔피언 기념비 제막식이 대전 개막전에 앞서 있었다. 3루쪽 청소년 광장에 세워진 높이 4m10, 너비 1m의 이 기념비에는 `여기 세기말 4전5기의 신화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기념탑을 세우다'라는 문구와 함께 구단 임직원 및 선수단 전체명단이 각인됐다.
◆ `광수생각'의 히트 만화가 박광수씨가 5일 대전구장에 나와 한화－현대의 개막전을 관전. 평소 현대 이숭용과 친하게 지내는 박광수씨는 경기전 현대 덕아웃을 찾아 이숭용 등 선수들과 인사를 나눈뒤 관중석에서 현대를 응원.
◆ 프로농구 부산 기아의 박수교 감독과 김유택 강동희 김영만이 사직구장을 찾아 프로야구 개막을 축하. 이들은 롯데 주장인 강성우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선전을 기원.
◆ `코끼리의 난동?'
LG－롯데와의 부산 개막전 식전행사에 등장한 태국 코끼리 2마리가 흥분해 공포분위기를 연출.
마운드 근처에서 쇼를 벌이던 코끼리가 롯데측 덕아웃쪽에 모여있던 사진기자들과 무용수들에게 갑자기 돌진한 것. 다행히 코끼리가 곧바로 이성(?)을 되찾아 불상사는 없었지만 대회 관계자는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