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시즌 200안타' 힘찬 시동
기사입력 2000년 04월 05일 13시 42분
`시작부터 거세게 몰아친다.'
LG 이병규(26)가 롯데와의 개막 3연전에서 시즌 200안타를 위한 힘찬 시동을 건다.
2000시즌 각팀이 치르는 경기는 133게임. 지난시즌 192개의 안타를 쳐낸 이병규가 200안타 고지를 밟으려면 경기당 약 1.5개의 안타를 뽑아내야 한다.
방망이를 돌리는 기술에 관한한 `한가락'하는 이병규지만 쉼없는 레이스를 펼치기 위해선 초반 페이스가 중요하다.
지난해 이병규는 개막전에 유달리 강했다. 쌍방울과의 잠실 개막전서 3타수2안타로 화끈한 신고식을 한 뒤 3연전 동안 기록한 타율은 3할7푼5리(8타수3안타).
곧바로 이어진 4월7일 한화의 홈 개막전에선 한경기 최다인 3개의 홈런을 뽑아내며 5타수 4안타6타점을 기록, 남의 집 `안방잔치'에 재를 뿌렸다.
발목이 시원치 않아 테이핑을 하고 뛰어야 하는 올시즌에도 이병규에게 실린 기대는 변함이 없다. 부상으로 시범경기 막판 2경기서 첫 선을 보였지만 홈런 1방 포함, 6타수 2안타를 쳐냈다.
이광은 감독도 이병규에 대해 "공을 맞추는 기술은 최고"라고 서슴없이 평가할 정도.
이병규가 `개막전의 사나이'란 명성을 재확인하며 LG의 초반 상승무드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부산＝한준규 기자 manb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