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 센스' 오스카상 낙방으로 인도 언론 분노
기사입력 2000년 04월 04일 14시 42분
영화 `식스 센스'의 오스카상 낙방으로 인도 언론이 들끓고 있다.
지난 27일(한국시간) 열린 제72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던 `식스 센스'가 단 하나의 상도 건지지 못한 건 감독 나이트 샤말란에 대한 인종차별 때문이라는 게 인도 언론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인도의 유수 언론들은 입을 모아 "오스카가 인종차별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감독이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접을 받았다"며 분개하고 있다는 것.
인도 마드라스에서 태어나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성장한 샤말란은 이번 아카데미에서 감독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라 있었다.
`식스 센스'의 선전에 잔뜩 기대를 걸었던 인도 언론들은 정작 `아메리칸 뷰티'가 5개 부문을 휩쓸어버리자 두 영화의 흥행성적까지 조목조목 비교해가며 오스카상을 비아냥대는 등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