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최용수 '득점왕 대결'
기사입력 2000년 04월 04일 13시 34분
올 프로축구 최고 연봉을 다퉜던 최용수(27．안양．2억8000만원)와 김도훈(30．전북．3억원)가 득점왕을 놓고 다시한번 뜨거운 경쟁에 들어갔다.
대한화재컵 조별리그가 총 43경기 중 20경기를 치르며 반환점을 넘어선 지금 안정환(부산) 최용수 김도훈 샤샤(포항) 이기부(부산) 등 모두 12명의 선수가 2골로 득점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 골이 터지지 않아 고민하던 최용수와 김도훈은 지난달 25일 맞대결에서 서로 한골씩을 주고 받아 `장군멍군'. 또 지난 1일 김도훈이 2호골을 성공시키자 2일 최용수도 골든골로 2호골을 작성, 두 골잡이의 득점 릴레이가 가열되고 있는 것.
현재 전 구단은 4경기씩을 마친 상태. 이 시점이라면 득점왕 선두권은 최소 3∼4골 정도가 정상이다. 지난달 19일 시즌 개막전에서 안정환과 김도근(전남)이 각각 2골을 성공시키며 골퍼레이드가 예상됐지만 10여일 지난 지금까지 추가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사이 여러명이 공동 선두권에 합류했다.
하지만 이들의 골결정력은 김도훈과 최용수에 못미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 특히 김도훈은 J리그에서 복귀 뒤 시간이 지날수록 국내 축구 스타일에 적응하고 있고 최용수도 용병 드라간과의 호흡이 척척 맞고 있어 두 골잡이 골 경쟁이 볼만하다는 것. 그래서 5일 전북@수원, 안양@부천전은 두 골잡이간의 눈에 보이지않는 골 대결이 관전포인트. 지난해 이 대회 득점왕은 울산의 김종건으로 6골을 기록했었다.
[이기철 기자 leek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