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확정 김병현 인터뷰
기사입력 2000년 04월 03일 23시 38분
▲나름대로 열심히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랬는데, 그대로 이루어져 너무 기쁘다.
－메이저에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했나.
▲그 생각은 아예 하지 않았다. 등판일에 맞춰 열심히 던지기만 했을 뿐이다. 올라간다는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떨어진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지난해에 비해 빠른 성장을 했는데, 비결이 있다면.
▲지난해에는 프로와 미국생활 모두 처음이라 힘들었다. 그러나 올해는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 음식도 잘 먹어 체력이 많이 나아졌다. 또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없어졌다.
－당분간 마무리로 기용될 것으로 보이는데.
▲마무리는 세이브와 승패 등 성적이 확실히 나오기 때문에 훨씬 편하다. 몸 상태도 좋아 지금대로라면 충분히 해낼수 있다.
－부담감은 없는지.
▲없다. 충분히 통할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
－보완할 점이 있다면.
관련기사
김병현, 개막전 엔트리 확정
김병현 신상명세
김병현은 누구?
김병현 개막전 엔트리 진입 의미
벅 쇼월터감독, "스프링캠프 모습 자랑스러워"
김병현, 지난해와 연봉 동일
▲지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최선의 상태다.
－각오는.
▲지난해에는 중요할때 감독이 교체해 내 자신을 내가 못믿었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은 만큼 자신감있게 던지겠다.
－목표는.
▲방어율을 낮추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선발투수가 되고 싶다.
－쇼월터 감독이 불러서 어떤 이야기를 했나.
▲스프링캠프에서 볼이 많이 좋아졌다는 칭찬을 했다. 랜디 존슨도 21세때 마무리였다고 하며 지금부터 착실하게 수업을 쌓으면 대선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또 내야수가 있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하고, 삼진을 너무 많이 잡기 보다는 내야땅볼을 유도하라고 했다.
－한국의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잘될 때보다 힘들고 슬럼프에 빠졌을때 격려해 주셨으면 한다.
[라스베이거스(미 네바다주)＝김우석 특파원 kwooseok＠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