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축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서 열려
기사입력 2000년 04월 03일 15시 04분
영화배우 안성기 한석규에서 뮤지컬 배우 이정화, 클래식성악가까지.
국내스크린의 톱스타들과 정상급의 뮤지컬배우, 성악가가 한 자리에 모이는 `영화음악축제'가 내달 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듣는 영화, 보는 음악'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다양한 볼거리와 풍성한 음악이 마련된 무대. 한국영화배우협회(회장 신우철)가 불우청소년을 돕겠다는 취지로 만든 행사다.
먼저 1부에선 안성기 강수연의 사회로 해외의 명화 주제곡들이 극장을 채운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록키' 주제곡 `지금 날개를 펴라'(Gonna Fly Now)로 힘찬 개막팡파르를 울리면 테너 박현준, 소프라노 강혜경 등이 출연해 `영광의 탈출', `닥터지바고'(라라의 테마), `로미오와 줄리엣'(A Time For Us), `대부' 등 고전영화의 주제곡들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가수 유열과 소프라노 신애령은 각각 `노팅힐'과 `타이타닉'의 주제가를 열창한다. 올 한국뮤지컬 대상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이정화의 뮤지컬 넘버 `뉴욕 뉴욕'이 1부의 하이라이트.
2부는 박중훈과 심혜진이 진행하는 `한국영화음악의 축제'다.
가수 이미자의 `미워도 다시한번', 바리톤 최현수의 `겨울 나그네', 자우림의 `헤이 헤이 헤이'(`꽃을 든 남자'), 한석규의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이 이어지는 `음악으로 보는 한국영화사'다. 국립극장장 김명곤은 영화배우로 백의종군, 서편제 `진도아리랑'을 열창한다. 이정화가 `쉬리'의 주제곡 `웬 아이 드림'을 감성적인 목소리로 선사하면, 전출연자들이 관객과 어우러져 `고래사냥'을 힘차게 불러제낄 예정.
영화의 명장면이 상영되는 대형스크린과 70인조의 오케스트라가 나서는 보기드문 대규모공연이다. (02)2292-7103~4.
[이형석 기자 evol909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