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구속 전인권 돕기 3000만원 쾌척
기사입력 2000년 04월 03일 14시 28분
로커 김장훈이 훈훈한 미담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5월 향정신성 의약품 관리법 위반으로 구속된 들국화의 리더 전인권을 돕기 위해 3000만원을 내놓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
평소 전인권을 `음악적 스승'으로 모시던 김장훈은 전인권이 변호사 선임비가 없어 쩔쩔맨다는 사실을 알고 1500만원을 쾌척했으며, 그동안 전인권 가족의 생활비까지 대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훈은 사건 당시 전인권이 경기도 마석에 오픈한 라이브 카페 `전인권 클럽' 운영까지 도맡는 의리를 발휘해 화제가 됐었다.
"존경하는 선배가 변호사 선임조차 못하는 상황이라는 게 가슴 아팠다"는 김장훈은 "후배의 도리를 다한 것일 뿐"이라며 선행이 알려진 데 대해 쑥스러워했다.
김장훈은 오는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대형콘서트를 연다.
[김소라 기자 sod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