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북한산'
기사입력 2000년 04월 03일 14시 14분
퀴즈 하나를 풀어보자.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산은 어디일까?
국립공원 제1호이며 공원면적이 가장 넓은 지리산?
아니면 남한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설악산?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
모두 아니다.
정답은 북한산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최근 발표한 각 국립공원 입장객 집계에 따르면 99년에 북한산을 찾은 등산객은 417만5000명.
하루 평균 1만1438명이 북한산을 올랐다는 얘기다.
연간 330만6000명의 지리산은 물론, 304만7000명의 설악산도 북한산의 인기에는 크게 못미친다.
북한산은 정릉, 세검정, 수유, 도봉 등 북한산 서부관리사무소가 관리하는 매표소의 입장객만 306만8000명으로 국내에서 골격미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설악산 전체 입장객수를 앞지를 만큼 압도적인 인기를 보이고 있다.
취사@야영 금지 쇼크로 입장객이 감소, 설악산에 1위자리를 내줬던 93년을 제외하고는 88년 이후 북한산은 줄곧 부동의 톱을 지켜왔다.
북한산을 찾는 사람이 이처럼 많은 이유는 수도권 인구밀집지역을 끼고 있는데다 교통이 편리하고 산악미가 뛰어나기 때문. 특히 인수봉, 선인봉 등 국내 최대의 암벽을 품고 있어 국내 록클라이밍의 메카인 점도 북한산이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는 비결이 되고 있다.
북한산 지리산 설악산에 이은 순위는 수학여행지로 인기있는 속리산(134만7000명), 중부의 명산 계룡산(131만1000명), 내장산, 오대산, 덕유산, 가야산, 월악산, 주왕산, 한라산, 치악산, 월출산 순.
남한 최고봉인 한라산은 지난해 앙케이트에서 `가장 가고 싶은 산 1위'에 올랐으나 실제 입장객은 45만명 수준으로 14개 국립공원중 12위에 불과했다. 원인은 섬이어서 교통이 불편한데다 자연휴식년제가 엄격히 적용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88년 이후 지금까지 국립공원 입장객은 95년이 연인원 4436만5000명으로 피크였으며 IMF쇼크가 있었던 98년에는 3273만4000명으로 줄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상국립공원 순위는 한려, 다도해, 태안 순이었으며 옛 신라의 고도 경주는 지난 한해 805만2000명이 찾아 전체 국립공원을 통틀어 가장 많은 사람이 찾았다.
[송철웅 기자 simba＠]
◇99년 국립공원 입장객
＝순위＝산＝입장객＝
＝1＝북한산＝4175＝
＝2＝지리산＝3306＝
＝3＝설악산＝3047＝
＝4＝속리산＝1347＝
＝5＝계룡산＝1311＝
＝6＝내장산＝1217＝
＝7＝오대산＝ 955＝
＝8＝덕유산＝816＝
＝9＝가야산＝732＝
＝10＝월악산＝658＝
＝11＝주왕산＝458＝
＝12＝한라산＝451＝
＝13＝치악산＝431＝
＝14＝월출산＝301＝
▲입장객수 단위는 1천명
[자료제공＝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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