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식스 `어반오퍼레이션' 한국미션 공개
기사입력 2000년 04월 02일 15시 31분
로그스피어에 등장할 서울시청역과 월드컵 상암구장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이달말쯤 출시되는 레인보우식스 로그스피어의 확장팩 `어반오퍼레이션'에 포함되는 한국관련 미션이 최근 공개된 것.
로그스피어의 국내 유통사인 카마엔터테인먼트는 "어반오퍼레이션에 포함될 한국미션 두개가 완성돼 현재 베타테스트 중이다"며 "테스트를 맡은 클랜(동호회) 관계자들이 완성도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마측이 12월부터 개발해온 이번 한국미션은 로그스피어의 제작사 레드스톰이 한국 게이머들을 위해 특별히 제작을 의뢰해 이뤄지게 됐다.
레인보우식스는 게이머가 특공대원이 되어 테러리스트를 소탕하는 게임.
따라서 시청역과 상암구장을 장악한 테러리스트들을 소탕하는 것이 임무가 될 예정이다.
우선 시청역 미션을 보면 실제 시청역에 들어온 착각에 빠질 정도다.
계단을 따라 이어진 각종 한글 광고판과 안내문, 매표구와 승강장은 물론 화장실까지 완벽히 실제 현장을 따왔다.
시청역에 익숙한 게이머라면 지도를 외울 필요가 없다.
어느 출구로 나가면 화장실이 있다는 것쯤은 쉽게 알 수 있는 까닭이다.
시나리오에서 등장하는 가상의 테러리스트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
현재 일본의 극우파, 국내 비밀지하조직, 사이비 광신도 등의 `적'이 거론되고 있지만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부분이란 것.
물론 영화 `쉬리'를 패러디한 상암 구장 미션의 적도 북한 공작원은 아니다.
심의와 남북관계를 생각해 제작사측이 일찌감치 포기했기 때문.
아쉽게도 이번 한국미션은 전세계에 판매되는 인터내셔널 버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카마측은 "하반기에 출시될 2차 확장팩인 `코버트 오퍼레이션 에센셜'에도 한국미션을 의뢰 받았다"며 "이때부터는 세계 공급도 이뤄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레드스톰측이 로그스피어 후속작으로 기획중인 레인보우식스의 3탄에서는 아예 한국을 배경으로 한 미션을 본게임에 삽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미 레드스톰측이 카마에 자료요청을 해왔다는 것이다.
[임태주 기자 spark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