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텔 TV 광고 '넥스트 미디어' 카피 눈길
기사입력 2000년 04월 02일 15시 31분
광고 속에서 채플린이 코믹한 액션으로 신문을 보고, 전화기를 들고 왔다갔다 한다. "그저 채플린영화의 한 장면이겠지"라고 생각하면 오해다.
채플린이 노트북 컴퓨터로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는 모습에서 `진짜 채플린이 아니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이 광고는 `인터넷조차 낡았다는 느낌이 든다'는 카피가 등장하면서 `더 넥스트 미디어 유니텔！'이란 자막으로 끝을 맺는다. 광고가 주장하는 것은 인터넷도 채플린영화의 한 장면처럼 이미 낡은 것일 수도 있다는 유니텔의 캐치프레이즈.
광고를 기획 제작한 제일기획 강석영차장은 "유니텔은 인터넷 그 다음 세상을 꿈꾸는 `넥스트 미디어'를 지향하고 있어 과감히 인터넷도 낡았다는 카피를 뽑았다"며 "미래지향을 내세우며 기괴한 광고가 판치는 요즘, 과거의 인물인 채플린을 내세워 첨단의 이미지를 역설적으로 강조했다"고 제작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제작진은 채플린영화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100여년전 뤼미에르형제가 최초로 영화를 찍었던 카메라를 대여해 촬영에 투입하는 공을 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