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올리고 돈도 버는 사이트 등장
기사입력 2000년 04월 02일 15시 10분
인터넷의 가장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기능이 바로 `정보 공유'. `라면을 맛있게 끓이는 방법'부터 `원자폭탄을 만드는 방법'까지 웹 상에는 수도없는 정보들이 널려있다. 그러나 아무런 보상이나 제재도 없이 글을 올리다보니 양질의 정보를 구하기 힘든게 사실.
그래서 요즘에는 인터넷 상에서 자신의 글을 사고 파는 시스템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특히 물건을 먼저 써보고 다른 사람들에게 의견을 제시하는 소비자 평가의견이 가장 유용하며 활성화된 정보로 분류된다. 국내에서도 이런 사이트가 서너군데 된다.
노오피니언즈(nopinions.com)와 가이드클럽(guideclub.com)이 대표적이다. 두군데 모두 상품에 대한 의견을 받고 네티즌들로부터 좋은 점수를 얻으면 포인트를 적립, 현금을 돌려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공감할만한 좋은 정보를 계속 올린다면 짭짤한 수입도 올릴 수 있는 것.
사이버 신문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기자에게 원고료를 지급하고 있다. 최근 오픈한 오마이뉴스(www.ohmynews.co.kr)에서는 기사가 좋다고 생각하면 배너 클릭으로 기자에게 보너스 원고료 50원씩을 더 지급한다. 특히 오마이뉴스의 필진이 전문 기자가 아니라 시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질의 정보를 골라내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와카노 서비스로 잘 알려진 라스21(www.mylas.co.kr)은 `와이즈 밸리'라는 서비스를 통해 전문가 집단을 구성해 문서, 연구 보고서, 음악, 애니메이션 등 지식기반 컨텐츠를 자유롭게 공유하고 거래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외국에서는 마이티워즈(MightyWords.com)가 대표적이다. 글을 올린 후 저자가 생각하는 가격(최소 1달러)을 제시하고 이 글이 다른 사용자에 의해 다운로드 되면 자신이 제시한 가격의 50%를 보상금으로 지급받는 형태.
무형의 정보와 지식들이 가장 큰 무기로 평가받는 시대다. 정보의 공유가 상업적인 목적으로 이용, 무료를 원칙으로 하는 인터넷 정보공유의 원칙에 벗어난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러한 추세가 앞으로 더욱 활성화되리라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전동희 기자 cance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