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나도 태극마크'
기사입력 2000년 03월 31일 00시 50분
전남 드래곤즈의 신인 김남일(23．MF)이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남대식 축구협회 기술위원장과 국가대표팀 허정무감독은 30일 대표팀 숙소인 서울 타워호텔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오른 발목을 다친 장상원(23．미포조선)을 소속팀으로 돌려보내고 대신 김남일을 보강하기로 결정했다.
허정무감독은 "수비형MF 장상원이 부상으로 대표팀을 떠나게 된데다 같은 포지션의 김도균(울산)마저 왼쪽 사타구니 부상 중이어서 김남일을 호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남일은 31일 베이스 캠프에 합류한다.
29일 훈련도중 오른발목 바깥쪽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장상원은 30일 상계을지병원서 정밀검사 결과 3주간 치료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나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김도균은 부상이 호전되고 있어 교체를 보류했다.
김남일이 태극마크를 다시 단 것은 3개월만의 일. 올림픽팀에서 뛰던 그는 지난해 12월 태국 퀸스컵서 왼쪽무릎을 다쳐 1월 호주4개국친선대회부터 태극마크를 반납했었다. 하지만 동계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쳐 최근 프로축구 조별리그에서 최문식(전남) 대신 플레이 메이커로 뛰는 등 정상기량을 회복했다. 부평동중－부평고－한양대 출신으로 1m82, 77㎏의 탄탄한 체격조건을 갖추고 있다. 안정된 볼처리와 침착한 경기운영능력이 장기.
[신향식 기자 sh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