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현대 따돌리고 2승 2패 '승부 원점'
기사입력 2000년 03월 31일 00시 50분
SK가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SK는 30일 홈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와의 챔피언결정 4차전서 78대68로 완승, 1승 뒤 2연패에서 벗어나며 2승2패의 균형을 되찾았다. 게다가 홈고별전 승리로 기쁨은 두배.
SK는 `돌아온 국보급 센터' 서장훈(21득점 7리바운드)과 존스(15득점 17리바운드) 하니발(16득점 8리바운드) 트리플타워의 `고공농구'와 4쿼터에 결정적인 3점포를 가동한 루키 조상현(18득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까지 더해져 반격의 자신감을 되찾았다.
숨막히는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서장훈의 골밑슛으로 기분좋게 4쿼터를 시작한 SK는 48초 현대 조성원에게 속공 3점포를 얻어맞고 57－57 동점을 허용했다.
곧바로 하니발과 서장훈의 2점슛이 잇따라 꽂히며 61－57로 다시 점수를 벌린 SK는 종료 3분10초까지 4분여 동안 현대를 4득점으로 꽁꽁 묶은 반면, 야투 4개로 8득점을 몰아넣으며 69－63으로 리드폭을 늘렸다.
현대는 이상민의 스틸에 이은 맥도웰의 자유투 2개로 다시 추격에 나섰으나 이번엔 조상현의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경기종료 2분38초전 골밑의 하니발로부터 패스를 받은 조상현은 좌중간에서 튀어오르며 3점포를 터뜨려 주전들 대부분 파울트러블에 걸린 현대의 추격의지를 약화시켰다.
여기에 종료 1분49초를 남기고 터진 황성인의 3점포는 사실상 쐐기탄.
SK 존스는 종료 48초전과 23초전 결정적인 수비 리바운드까지 따내는 투혼으로 3차전 부진을 멋지게 만회했다.
[청주＝이백일 기자 maver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