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키존스 '최악의 자유투 성공률'
기사입력 2000년 03월 30일 14시 55분
SK 나이츠의 `인간 파리채' 재키 존스(33．2m1)는 29일 훈련을 하지 않았다.
최인선 감독에게 "오늘 하루만큼은 농구를 싹 잊어버리고 싶다"고 부탁해 팀훈련 시간에 통역 허 환씨와 함께 드라이브로 머리를 식혔다.
존스는 28일 벌어진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끝난 뒤 "내 자유투가 문제였다. 농구 인생에서 최악의 날이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현대 홀을 7득점 7리바운드로 묶으며 두팀 `트윈타워' 가운데 가장 많은 10득점 10리바운드를 올렸지만 슛률이 문제였다. 2점슛률 22%, 자유투율 27%.
11개를 던져 3개만 성공시킨 자유투는 평소 수준만 유지했어도 충분히 점수차를 좁힐 수 있었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존스는 체력이 바닥났다고 보는 주위의 시선에 대해 고개를 흔들었다.
"지치기는 현대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자유투가 들어가지 않아 극도로 불안정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사실 존스는 챔프전서 평균 19.3득점 11.7리바운드로 가장 실속있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동료 서장훈(12.7득점, 7리바운드)을 포함해 현대 맥도웰(18득점, 8.3리바운드)과 홀(10.3득점, 10.7리바운드)을 능가한다.
타점 높은 3점슛과 파리채 휘두르듯 쳐내는 블록슛, 빨랫줄 같은 아웃렛패스와 감각적인 어시스트 등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시즌 현대 우승에 한몫한 존스는 누구보다 플레이오프 우승에 집념을 보이고 있다.
터키나 스페인, 이스라엘 리그 등 우리보다 한수 위인 해외리그에선 우승해 본 적이 없었고 올 정규리그서 친정팀에 한게임차로 1위를 내줬기 때문이다.
존스는 29일 밤 동료선수들에게 `속죄의 딸기 쥬스'를 돌리며 `챔프전 우승'을 다짐했다.
[청주＝김미연 기자 ibi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