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운드 '빅2'
기사입력 2000년 03월 29일 14시 50분
스타가 있는 곳에는 구름 관중이 몰려든다.
일본에서 야구선수만큼 확실하게 돈과 명예가 보장되는 직업은 없다. 3∼4년의 연륜만 쌓이면 한해 수십억원쯤은 너끈하다.
대표적인 `투타 4총사'는 마쓰자카(20．세이부) 우에하라(25．요미우리)와 이치로(27．오릭스) 마쓰이(26．요미우리). 올시즌에도 변함없이 주목받는 거물들이다.
지난해 요코하마고를 졸업한 프로 2년차 마쓰자카는 사회적인 신드롬까지 일으켰을 정도로 그 영향력이 막대했다. 야구단 모기업인 세이부 철도는 밀려드는 팬들을 위해 홈구장까지 운행하는 열차의 편수를 늘여 두배 이상의 수익금을 챙겼고 마쓰자카의 이름을 딴 우동, 도시락까지 등장했다.
16승으로 퍼시픽리그 다승왕과 신인왕을 거머쥔 마쓰자카의 가장 큰 매력은 강속구. 시속 155㎞가 너끈하다.
반면 요미우리의 실업 출신 루키 우에하라는 지난해 조용하게 정상에 등극했다. 20승으로 투수 4관왕에 오르며 마쓰자카를 제치고 일본 최고 영예의 투수상인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과연 이들이 2년차 징크스를 어떻게 극복할까?
타격 부문 최고의 관심사는 이치로의 신기록 행진 여부. 지난해 퍼시픽리그 6년 연속 타격왕의 금자탑을 세운 이치로는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방망이를 높이 치켜든채 팔소매를 살짝 걷어올리는 잔득 멋부린 제스처로 팬들의 오금을 저리게 한다.
이치로가 대표적인 교타자라면 파워 배팅의 상징은 요미우리의 `고질라' 마쓰이.
시골풍 얼굴로 서구 이미지의 이치로와는 대조적이지만 도쿄돔 최고의 스타다.
지난해 42홈런으로 야쿠르트의 페다지니에 2개 뒤져 2위로 밀린 마쓰이가 `토종 파워'의 명예를 회복할지 관심거리다.
◇연봉 랭킹 톱10
순위＝선수＝팀＝연봉
1＝이치로＝오릭스＝5억엔＝
2＝마쓰이＝요미우리＝3억5000만엔
3＝기요하라＝요미우리＝2억6000만엔
4＝사이토＝요미우리＝2억5000만엔
5＝마키하라＝요미우리＝2억2000만엔
6＝마에다＝히로시마＝2억1500만엔
7＝구와다＝요미우리＝2억엔
7＝후루타＝야쿠르트＝2억엔
7＝노무라＝히로시마＝2억엔
10＝에토＝요미우리＝1억8000만엔
10＝야마모토＝주니치＝1억8000만엔
※마쓰자카＝7000만엔, 우에하라＝6600만엔
[js2000＠nuri.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