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호 불펜피칭 완전소화
기사입력 2000년 03월 29일 14시 50분
29일(이하 한국시간) `15일 부상자 명단(Disamled List)'에 오른 보스턴 조진호(25)는 메이저리그행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부상자 명단이란 부상 선수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공시하는 것으로, 메이저리거로서의 신분을 유지한다. 비록 25명의 경기 출전 엔트리에서는 빠지지만, 본인이 원할 경우 팀과 함께 정규시즌의 원정 경기를 함께 돌 수도 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른 기간은 메이저리그 활약기간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연봉 역시 메이저리거에 준해 받게 된다.
조진호의 부상자 명단은 목디스크 진단을 받은 지난 19일로 소급 적용됐다. 팀훈련을 하지 못한 날짜부터 거꾸로 계산한 것이다.
부상자 명단에 오른 15일간은 엔트리 복귀가 불가능, 조진호는 다음달 3일에야 메이저 합류 여부가 결정난다. 이날은 묘하게도 개막전 엔트리 제출 마감일과 겹치는 날로, 보스턴 구단은 그동안 주전 투수들이 부상 혹은 갑작스런 슬럼프로 공백이 생길 경우 조진호를 `대타'로 활용하기 위해 곧장 마이너리그 캠프로 보내지 않고 부상자 명단에 올린 것으로 보인다.
조진호는 29일 시티 오브 팜스 파크에서 부상 이후 두번째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조진호는 "당장 게임에 나갈 수 있을 정도로 몸은 정상"이라고 말했다.
[포트마이어스(미 플로리다주)＝김우석 특파원 kwooseok＠nuri.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