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외국어 전공학생 몸값 폭등
기사입력 2000년 03월 29일 14시 50분
불어, 독어, 일어 등 고등학교에서 제 2외국어에 해당하는 과목을 전공하는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의 몸값이 상한가를 치고 있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제 2외국어 과목이 추가됨에 따라 고교생들이 앞다투어 과외학습을 받으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뿐만 아니라 편입생들도 제 2외국어 과외열풍에 한몫하고 있다.
작년부터 2학년 편입을 없애고 3학년 편입만 허용하도록 제도가 바뀜에 따라 불문과, 독문과 등으로 편입한 많은 학생들이 전공수업에 따라가기 위해서 과외학습을 받고 있는 것.
이들은 고교생들에 비해 좀 더 높은 수준의 수업을 원하기 때문에 대학원생들을 주로 찾는다고.
이에 따라 실력이 좋다고 소문난 대학원생에게 과외를 받기 위해 일부 편입생 사이에는 학연, 지연 등 온갖 방법을 통한 `선배 모셔오기 작전'까지 동원되고 있다.
S대 독문과에 편입을 한 권모씨(여．25)는 "겨울방학 때부터 대학원 선배에게 과외를 받고 있다"며 "대학에 와서까지 과외를 받아야 하다는 현실에 자괴감이 들 때도 없지 않다"고 토로했다.
[한병규 명예기자．중앙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