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PLAYER] '소리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
기사입력 2000년 03월 29일 00시 36분
`소리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26．현대)은 상대팀 감독에겐 눈에 가시 같은 존재다.
수비력이 뛰어난 데다 기복없는 공격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음지에서 묵묵히 땀을 흘리기 때문에 조성원과 이상민에 비해선 스포트라이트는 덜 받는다. 지난 2시즌 동안 우수수비상과 자유투상을 받은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도 드물다.
그러나 현대 관계자들은 "승균이가 슛 폼을 잡으면 들어가겠거니 생각한다"고 말할 만큼 신임이 대단하다.
1쿼터 시작하자마자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잡다 코피를 흘려 오른쪽 코를 틀어막고 나온 추승균은 35분 동안 코트를 지키며 양팀 최다인 21득점에 7리바운드를 올렸다.
특히 4쿼터서 커트인 플레이와 속공으로 착실히 스코어를 올렸고 SK가 상승세를 탄 종료 2분전 자유투 4개를 차분히 쓸어담아 12점차 대승에 `확인 도장'을 찍었다.
땀으로 얼굴에 머리카락이 달라붙은 추승균은 "팀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가 2승1패로 앞선만큼 3년연속 우승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청주＝김미연 기자 ibi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