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암의 관전평] SK 어이없는 연속실책에 무너져
기사입력 2000년 03월 29일 00시 36분
결연한 의지로 무장한 SK는 농구에서 가장 중요한 제공권과 힘에서 현대를 압도했으나 어이없는 패스미스와 케치미스 그리고 쉬운 슛 미스 등 사소한 실책으로 홈코트의 이점을 살리지 못한 채 무릎을 꿇고 말았다.
사소한 실책이 승부를 가른 경기였다.
남은 경기에서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중요한 의미를 담은 3차전이라는 점에서 SK로서는 정말 뼈아픈 1패였다. 두팀은 중요한 경기라는 사실을 지나치게 의식, 전반내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SK는 실책과 자유투 등 이지슛 미스로, 현대는 이상민의 파울 트러블 등으로 벤치의 의도대로 경기를 풀지 못했다.
3쿼터 들어 전열을 정비한 두팀은 활기찬 경기를 펼쳤으나 전반의 양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현대는 주전의 파울트러블로 맞은 위기 상황을 선수 교체로 벗어나면서 오히려 경기의 주도권을 잡는 기회로 만들었지만 주전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SK는 득점력이 크게 떨어진 센터진을 교체하지 못해 주도권을 빼앗기고 말았다.
특히 현대가 파울 트러블로 위기에 몰렸을 때 개인 돌파가 아닌 조직력에 의한 공격을 펼쳤다면 파울이 많은 현대가 크게 흔들렸을 것이다.
4차전은 제공권을 장악했을 경우 집중적인 중앙 공략을 시도하는 팀에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