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면서도 침착한 진행이 돋보이는 이상희앵커
기사입력 2000년 03월 27일 14시 27분
"그냥 평범한 여자예요."
요즘 오후 10시만 되면 한 여성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이 적잖다.
iTV의 `iTV 뉴스 10'을 진행하는 이상희앵커(29).
방송권역 확대여부가 화제가 되면서 iTV를 선택했던 시청자들은 이 앵커를 한번 본 뒤 맑은 마스크와 원숙한 진행에 빠져 들었다.
작년 1월부터 뉴스를 진행했던 이앵커는 얼마전부터는 스포츠신문기자 출신 첫 앵커인 송채수앵커로 파트너를 바꿨다.
강하면서도 안정된 톤이 iTV 앵커들의 특징. KBS나 MBC 뉴스를 놓친 사람들은 안심하고 10시 시간대 뉴스를 기다릴 정도로 뉴스의 폭이 넓고, 전달력이 강하다.
이상희앵커는 KBS아나운서 출신. 94년 입사, 풍광좋은 제주 KBS에서 2년간 근무하다 97년 iTV로 직장을 옮겼다.
오락, 쇼 MC를 아우르며 진행영역을 넓혔고, 작년 8월엔 직장동료와 평생가약을 맺은 `iTV의 마스코트'.
이화여대 수학과 90학번. 영화배우 신현준이 고종사촌. 영화 마니아가 된 것도 신현준의 영향이 적지 않다.
마이크 위치만 바꿔 달아도 금세 전화가 오는 것을 보고, 방송앵커로서의 책임감을 새삼 실감했다는 이 앵커는 "긴장의 연속이지만 재미와 보람도 쏠쏠하다"며 밝게 웃었다.
[이유현 기자 you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