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라운지] 맥도웰 '매일 즐거운 하루'
기사입력 2000년 03월 27일 13시 56분
현대 맥도웰(29．1m90)은 요즘 하루하루가 꿈결같다.
아무때나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동료들에게 농담을 툭툭 던진다.
현대 선수들도 엔돌핀이 팍팍 솟구쳐 `오버'하는 맥도웰을 이해한다.
6월10일 고향인 미국 알리바마에서 피부빛이 같은 사랑하는 피앙세 크리스티나(25)와 웨딩마치를 올리기 때문이다.
맥도웰과 5년째 열애를 하고 있는 크리스티나는 현재 알리바마의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일하는 참한 아가씨.
일찌감치 입으로 청첩장을 발송한 맥도웰은 현대 신선우 감독, 안문기 부단장 등을 졸라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한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맥도웰이 `오! 해피데이'를 부르는 이유는 또 있다.
29일 미국에서 사촌들이 원정 응원을 오는 것.
친척들 앞에서, 그리고 가장 화려한 챔피언결정전 무대서 `최고의 한국형 용병'으로 우뚝 선 자신을 뽐낼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챔프전 1차전서 4쿼터 파울트러블에 걸린 데 이어 2차전서는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난 것도 기분이 좋다보니 의욕이 너무 앞섰기 때문이다.
그래도 막강한 골밑 장악에 2차전서 30득점을 휘몰아치기도 한 맥도웰은 SK가 가장 두려워하는 용병이다.
3번째 챔프전 우승반지에 결혼반지까지 2개를 나란히 손가락에 끼고 신혼여행을 떠나는 `그림'만 생각하면 입이 절로 벌어지는 맥도웰이다.
[대전＝이백일 기자 maveri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