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수원 꺽고 A조 선두
기사입력 2000년 03월 27일 01시 30분
부산은 26일 성남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2000대한화재컵 프로축구 조별리그 B조경기서 성남 일화를 맞아 이기부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이겼다. 부산은 2승1패(승점 6)로 조 선두로 치달았다. 포항은 수원과의 원정경기서 주장 박태하의 골든골로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조별리그 개막이후 벌어진 12경기에서 무려 10경기가 원정팀의 승리로 끝나 `원정팀 우세현상'이 계속됐다.
우성용－안정환 투톱을 내세운 부산은 후반 22분 이기부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단독 돌파해 골문 25m 앞에서 왼발슛, 성남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일화는 연고지를 성남으로 옮긴 뒤 가진 홈개막전서 부산에 패해 스탠드를 가득메운 2만5000여 팬들에게 고개를 숙여야 했다.
포항은 수원전서 전반 22분 이라크 용병 자심이 선취골을 뽑으며 기세를 올렸으나 경기종료 직전 수원 비탈리에 동점골을 허용,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포항은 연장전반 8분 박태하가 PA오른쪽서 정재권이 깔아준 볼을 가볍게 밀어넣어 골든골을 뽑았다. 올시즌 최강으로 지목받았던 수원은 2패로 최하위를 마크, `종이호랑이'란 눈총을 받게 됐다.
한편 전날 벌어진 2경기는 모두 승부차기로 끝났다. 진주에선 안양 LG가 전북 현대와 2대2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4－3으로 이겼고, 광양서 열린 전남－대전전은 한골씩 주고 받은 뒤 승부차기에서 전남이 5－3으로 승리했다.
[수원＝김 용 기자 ykim＠ 성남＝김세훈 기자 sh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