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전국축구 고려대-경희대 결승 격돌
기사입력 2000년 03월 27일 01시 30분
고려대는 26일 효창구장에서 벌어진 준결승에서 1대1 무승부를 이룬 뒤 경찰청을 승부차기 끝에 5대3으로 물리치고 18년만에 이 대회 패권을 넘보게 됐다. 또 경희대는 후반2분 박영철의 결승골로 한국철도를 꺾고 22년만에 결승에 올라 대학 라이벌 고려대의 결승 파트너가 됐다.
프로 2군 5팀, 실업 9팀, 대학 31팀 등 총 45개팀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프로-실업팀 등이 모두 탈락, 캠퍼스 라이벌끼리 결승전을 갖게 됐다.
고려대의 희망은 역시 새내기 이천수(19)였다. 전반 39분 한국철도의 조민근에게 선제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던 고려대는 후반 종료 1분을 남기고 박동혁이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한 볼이 PA 오른쪽으로 흘러나오자 득달같이 뛰어든 이천수가 천금의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전까지 몰고갔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르기 못한 양팀의 명암은 승부차기에서 가려졌다. 고려대는 승부차기에서 5명 모두가 성공 성공시킨 반면 경찰청은 3번째 키커 박종남이 실축, 5대3으로 이겼다.
고려대 조민국 감독은 82년 재학시절 대통령배에서 우승한 뒤 감독으로 다시 결승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경희대는 한국철도를 맞아 후반 2분에 이삼희가 센터서클에서 패스한 볼을 박영철이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 슈팅을 성공 시켰다.
결승전은 27일 오후 2시30분 동대문운동장에서 펼쳐진다.
[이기철 기자 leek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