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어산 달군 MTB 최고수들... 강동우 크로스컨트리 우승
기사입력 2000년 03월 27일 01시 30분
강동우는 25일 국내 제1호 공인 MTB(산악자전거) 코스인 경남 김해시 신어산(해발 630m)트랙에서 열린 대회 남자 상급 일반부 경기에서 2시간 23분 34초 86을 마크, 애틀랜타올림픽 한국대표 출신 이진옥(40·한국전력)을 1분 0.87초차로 제치고 뉴밀레니엄 첫 `크로스컨트리 킹'에 등극했다.
5.8㎞의 산길 트랙 7바퀴를 달리는 이 경기에서 강동우는 3라운드까지 이진옥의 뒤를 바짝 쫓다 4라운드 내리막길에서 과감한 추월을 감행해 우승했다.
강동우는 26일 1000여명의 갤러리와 송은복 김해시 시장, 박용일 김해시의회 의장, 박완호 MTB연맹 회장, 송형목 스포츠조선 사장 등이 참석한 시상식에서 상금 50만원과 MTB용품을 부상으로 받았다.
여자 일반부에서는 지난해 재팬컵대회 2위 정승연(16·영산포여상)이 1시간 18분 55초 47만에 트랙 3바퀴를 주파, 도로 사이클 국가대표 출신 전영경(18·대구 동부여상)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하며 50만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정승연은 26일 오후에 열린 다운힐 경기에서도 3분19초40으로 1위를 차지해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다운힐 남자부에서는 과감한 돌진이 돋보인 장준원(21·삼육대)이 `다운힐의 달인'이란 별명을 가진 고수 정형래(25)를 0.74초차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며 우승, 다운힐 종목의 새 스타로 떠올랐다.
[김해=송철웅 기자 simb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