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있는' 용병 즉시 바꾼다
기사입력 2000년 03월 26일 15시 14분
다음시즌부터는 아무때나 용병을 바꿀 수 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000∼2001시즌부터 10개구단 합의 아래 `용병 교체규정'을 대폭 보완키로 했다.
기대보다 기량이 떨어지거나 팀 분위기를 해치는 등 외국인선수에 `하자'가 발생했을 경우 즉시 교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는 시즌중 용병을 바꾸기 위해서는 4주 이상의 큰 부상을 했을 경우만 가능했다.
그러나 이같은 규정이 지나치게 구단의 발목을 옭아매 원활한 선수수급과 전력보강을 방해한다는 회원사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대폭 손을 보게 됐다.
올시즌 삼보의 타운젠드, 신세기의 윌리엄스, SBS의 리드 등 용병들의 꼬리를 문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은 구단이 많았다.
SBS의 경우 애매모호한 기준인 `불성실' 부분을 들어 리드와 포니를 프루와 브루어로 바꾼 전례가 있는 등 기존의 용병교체 규정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것도 새로운 제도의 도입을 부추긴 요소.
용병교체 규정이 개정되면 구단들은 자유롭게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수 있게 돼 지금까지 용병에 끌려가던 입장에서 탈피, `칼자루'를 쥐게 된다.
다음 시즌 코트에는 `바꿔, 열풍'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백일 기자 maverick＠]
